아~~ 이 쓰레기책 분리 시스템은 아주 오래 전부터 열망하던 것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유독 책을 좋아해 왔는데요. 그때는 그나마 어느 정도 검증된 책들을 읽었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쓰레기책 때문에 허비되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요즘 같이 사회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수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서 웹과 관련된 일들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일주일에 1~2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무려 2달 동안 거의 책을 읽지 못하는 심리적 공황상태에 있었던 기억이 다시 떠올라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정말 수준이하의 책도 있고 책소개나 리뷰의 내용과는 전혀 동떨어진 내용의 책도 있더군요. 아니 있다기 보다는 너무 많다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좋은 책을 읽을 시간도 부족한데 쓰레기책을 골라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허비되고 있는 겁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애로사항 중에 하나가 아닐가 하는데요.

왜 그럴까? 하고 책의 유통, 마케팅, 리뷰의 알고리즘을 좀 들여다보면서 생각해 봤는데요. 대부분의 출판사나 퍼블리싱이나 마케팅을 담당하는 업체에서 타겟 독자에게 어떻게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고민하기보다는 누구한테라도 많이 팔기 위한 치졸한 전략들이 난무하는 것 같더군요.

가장 손쉽게 목격되는 것이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서 리뷰어를 모집하고 리뷰어에게 무료로 책을 제공하는 겁니다. 무료로 책을 제공받은 리뷰어들은 실제 내용과는 상관없는 찬양 일색의 리뷰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리뷰들이 판치고 있는 마당에 실제 인터넷 서점들은 양질의 리뷰가 아니라 단순히 책의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리뷰만을 잠재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서론이 길어진 면이 있군요. 결론은 현 시스템 하에서는 양서와 쓰레기책을 구분할 방법이 그다지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들려는 것이 [트래쉬북]입니다.

트래쉬북은 양질의 책에 대한 정보는 다루지 않고 오로지 쓰레기책에 대한 정보만을 다룰 예정입니다. 정보라는 것이 수용자의 태도나 입장에 따라서 그 정보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충분히 반영하는 정책을 사용할 것입니다. 물론 활성화가 될 것이냐의 문제는 있습니다만, 트래쉬북 또한 되도록 비상업적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광고를 통해서 수익이 나온다면 적절한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용할 것입니다.

트래쉬북을 통해서 최소한 특정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을 때 읽지 않아야 할 책목록은 제공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워낙 가난한 지라 초기 투자비용과 메인터넌스 비용, 관리비용을 회수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현재 기획 부분은 일정 부분 완료된 상태인데, 개발 비용이 부담스러워 선뜻 시작하고 있지 못한 현실임을 감안하면 조금 수익을 제가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 않나요? ㅎ

트래쉬북 프로젝트를 같이 하실 의향이 있는 분이나 단체가 있다면 기꺼이 가서 만나고 싶습니다. 누구든지 연락하십시오. 섹시고니는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센스있고 멋지고 살가운 사람입니다. ㅎㅎ

Posted by 섹시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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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솔이아빠 2009/02/20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섹시고니는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센스있고 멋지고 살가운 사람입니다. ㅎㅎ
    재미있고 저 멘트에 웃고 갑니다. ㅋㅋ 정말 그러세요?

    • BlogIcon 섹시고니 2009/02/20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부분 직접 만나신 분들은 저의 살인적인 매력에 흠뻑 젖어서는 밤새 술을 드시곤 한답니다. 솔이아빠님께서도 저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시겄습니까?(안어벙을 추억하며)

  2. BlogIcon 민시오 2009/02/20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대로 양질의 책을 구분해 내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건 사실입니다.
    수용자의 태도나 입장에 따라서 그 정보의 가치가 달리지니.. 이부부분에
    대한 명확한 기준만 있다면 아이디어는 참신한것 같습니다~^^

    • BlogIcon 섹시고니 2009/02/20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일단 자금만 확보되면 개발을 시작할 건데요. 앞으로 많은 관심과 질책, 참여를 부탁드려요. 여기서 참여란 적극적인 참여를 말하는거에요. ㅎ

      진작부터 rss는 구독하고 있었는데.. 인사는 처음인가요? 혹시 인사해놓고 기억못하나? ㅎ / 어쨌든 방가요. ㅎ

  3. BlogIcon JK 2009/02/20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섹시고니님은 아이디어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섹시고니 2009/02/20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감사합니다. ㅎㅎ / 생각과 욕심은 많은데 돈과 시간, 조력자가 좀 부족한 면은 있어요. ㅎㅎ

      아, 그리고 비즈코아 대구.. 세미나 소개 좀 부탁드려요. 깜박하신거죠? ㅎ

  4. BlogIcon j준 2009/03/04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옹~! 쓰레기 책을 분리한다...멋진 아이디어네요.
    이제보니 섹시고니님은 아이디어고니라고 이름을 바꾸셔도 될 듯 하옵니다. ^^

    • BlogIcon 섹시고니 2009/03/04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디어로 J준님을 놀래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 / 과찬의 말씀이세요. // 전 J준님의 생산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5. BlogIcon 리카르도 2009/03/19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밋는 아이디어이네요. 저는 정반대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냥 생각하다 메모를 시작했는데.. 이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양의
    메모가 쌓여버렸네요..

    저도 섹시고니처럼 능력(?)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_ㅠ

    • BlogIcon 섹시고니 2009/03/20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리카르도님.. 제가 능력이 있는게 아니라 아이디어에 대한 실천정신이 뛰어나다고 할가요? 실제로 뒷처리는
      주위 사람들이 고생하죠. ㅎ

      덧) 멋진 아이디어 있으시면 공개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로 가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