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만능주의라고 하면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겠지.. 하지만 너무 빠르게 달리는 탓인지 유독 피부가 약한 고니의 볼은 발그스레해진다.

아직 제대로 된 블로깅 경험이 없거나 미디어2.0이라는 빠른 속도의 이야기들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존재하지도 않는 블로고스피어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고니에게는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브이코아 첫번째 강의를 하셨던 제트님은 블로깅 초기에 미쳐 있었다고 표현했다. 미친다는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 정도의 열정을 쏟아부었다는 또 다른 표현일게다.

이제 한번쯤 블로그라는 툴에 대해서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보다 앞선 블로그문화를 만들어냈던 미국식 블로그 영웅담이 끊이없이 들려오는 것은 내게는 불안함으로 엄습한다.

고니도 블로그마케팅을 주제로 커리큘럼을 개설해 놓고 있지만 마케팅 목적이 아닌 개인들의 블로깅이 조금 정도를 넘어선 경우도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우려되는 바도 있다.

우리가 술을 먹다보면 술이 사람을 먹는다는 말이 있다. 블로그가 사람을 먹을 수도 있겠다.

아래는 얼마전 고니가 써놓은 블로그에 대한 단상이다. 고니의 생각이 잘 녹아있다.


그야말로 이제 블로고스피어가 강력한 울타리를 치고 역동적으로 뛰어올라요.

그런데.. 너무 많은 에너지가 블로그에 집중되고 있어요. 이것은 우리가 말하는 한국인의 냄비근성이라고 부를 수도 없고 집단적인 광기라고 말할 수도 없지만.. 어쨌든 조금은 불안해져요.

주위를 살펴봐요. 온통 블로거들 밖에 없죠?
그리고는 뒤를 보세요. 블로그를 만들고 싶거나 블로그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보이나요? 그러면 당신은 큰 소리로 외칠지도 몰라요.

"블로그라는 것이야말로 인터넷의 대중화에 버금가는 일대 혁명입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갈 수 있어요. 당신이 원하는 비즈니스를 위해서도 꼭 필요할 겁니다. 이제 가슴을 펴고 블로그의 세계로 힘차레 들어오세요. 수많은 블로거들이 당신을 반겨줄 겁니다."

어때요? 그럴듯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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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섹시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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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명이 2008/10/09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요새 그렇죠..ㅎ
    다정도 깊어 병인양 하노라...<<

    그래도, 살면서 이렇게 마음이 즐겁고 뿌듯했던적이 있었는가,
    생각해보면 참 좋은거 같습니다.
    덕분에 고니님도 뵙잖아요 ㅎㅎ

    • BlogIcon 섹시고니 2008/10/09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요. 즐길 수 있을 만큼만 우리 달리기로 해요.

      저는 조금 천천히 달리기로 약속했어요. 대신 블로깅 시간은 늘어날지도 몰라요. ㅎ

  2. BlogIcon 스티치 2008/10/09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 광풍이었고 지금도 그다지 식었다고는 볼 수 없는 인터넷쇼핑몰 열풍하고도 비슷해서 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블로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 시점은 역시 블로거에 순위를 매기고, 광고를 통한 수익이 공공연히 회자되면서부터이고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이 투자대비 효용이 높다는 것이 기획자들로부터 인정되기 시작한 시점이니까 어떻게 보면 이것도 돈되는 소일의 일종으로 분류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다양하고 많아져서 좋긴 하지만 제가 우려하는 부분은 주제 편중화입니다. 특히 블로고스피어가 지금 이대로 주제 편중을 방치해도 되는지, 다양한 주제는 고사시켜도 상관없을지가 제일 제가 고민하는 부분이랍니다. (하루에 블로그 글 백개쯤 읽는데 그 중에 90개가 그날의 신문뉴스들과 주제 일치점을 보이는 건 좀 심하니까요 ^^)

    • BlogIcon 섹시고니 2008/10/09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제의 편중은 아직 진입단계에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조금씩 다양한 주제들을 테마로 하는 블로그들이 나올 것으로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부터 섹스를 테마로 하는 http://talkonsex.com 을 런칭합니다.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구요.

      스티치님도 저의 인식안으로 들어오셨음을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자주 뵈요.

  3. BlogIcon 멀뚱이 2008/10/09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뚱이 RSS 정기구독 목록에 실렸습니다. ㅋㅋ

  4. BlogIcon 하늘보며 2009/07/01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체가 상당히 독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