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인터넷 쇼핑 매니아다. 아들놈의 기저귀부터 각종 서적까지 거의 모든 소비재를 인터넷을 통해서 구매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11번가에서는 구매는 커녕 한번도 메인페이지를 벗어나 서핑을 해보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너무 단순하다. 브라우저창 하단에 위치한 쇼핑툴바 때문이다. 필자는 넓은 서핑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각종 메뉴나 상태표시줄도 브라우저에서 삭제하여 이용하고 있는데 불쑥 뛰어든 11번가의 쇼핑툴바는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다.

필자는 이런 막무가내식 고정형 툴바야말로 관리자 중심 사고의 전형적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공지사항이나 이벤트내용을 끊임없이 팝업창을 통해서 알려주던 관리자 중심 마인드의 또 다른 모습이다. 11번가 측에서는 나름대로 사용성 평가도 했을 것이고 툴바로 인한 구매전환율의 상승효과에 대해서 기대했을 것이다. 기대가 아니라 실제로 구매전환율이 여타 오픈마켓 플레이스보다 높아졌는지도 모른다.
 
11번가의 쇼핑툴바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이용자가 있기는 해도 필자처럼 군더더기처럼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11번가 사이트가 오픈하는 첫날 들뜬 마음으로 들렀다가 필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고정된 쇼핑툴바로 인해서 다시는 11번가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 있다.
 
11번가의 서비스 기획자가 사용자 중심 마인드의 소유자였다면 하단 쇼핑툴바를 완벽하게 숨기는 기능을 반드시 제공하였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일부 사용자에게 사용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쇼핑툴바와 같은 요소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웹사이트에서 특정 기능이나 서비스의 추가나 변경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사용자가 해당 기능이나 서비스를 취사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사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사용을 권하는 Push형 서비스가 아닌 웹2.0 시대에 걸맞는 Pull형 서비스 사고방식이다.
 

[웹 컨설턴트] 백상권 - 나는 어느새 南쪽식으로 도사리고 앉았다.
- [비즈팟] http://www.biz-pot.com/
 
Posted by 섹시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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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명이 2008/09/28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하고 저러하다더라 뒷말이 끊임없는 11번가입니다. 그쵸?
    저도 개인적으로는 11번가보단 다른곳을 선호하죠..ㅎ
    이번에 지마켓과 옥션이 손을 잡는다니 뭐....이젠 시장은 더욱더 그렇겠습니다.

    고니님, 즐거운 일요일 보내고 계세요?
    저는.. 고된 일정에 지친몸을 댓글로 풀고 있습니다. ㅋㅋ

    • BlogIcon 섹시고니 2008/09/28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11번가가 오픈마켓 플레이스에서 지마켓, 옥션 연합의 대항마가 될 수 있겠지요.

      오늘 영화 '신기전'을 봤어요. 눈물이 흘렸어요. 제가 눈물 많은 애국주의자이기 때문일가요?

      방문 감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