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싶은 모든 것을 의심하라'
 
근대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랑스 태생의 철학자 데카르트가 남긴 말이다. 필자가 뜬금 없이 데카르트 삼촌을 끌어들인 것은 전문가집단이 제시하는 인터넷 비즈니스 원칙이나 비법 등에 현혹되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부 경영자, 마케터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싶어서이다.

필자는 바둑을 즐겨 두는 편인데 바둑 격언에 '정석(定石)은 익히는 즉시 잊어라'는 말이 있다. 바둑에 있어서 정석이란 특정 유형의 상황에 대처하는 정형화된 가이드라인이다. 이런 유용한 가이드라인을 실컷 익히고 나서는 잊어버리라고 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충고는 어떤 이유에서일까? 정석은 바둑의 지엽적인 특정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인데 그 상황이라는 것은 바둑판 전체의 상황을 대변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정석은 국지적인 면에서의 가이드라인으로서는 훌륭한 것이지만 바둑판 전체로 확대하여 적용하려면 예기치 못한 다양한 변수들을 포함되게 되므로 더 이상 유용한 가이드라인으로서의 위치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경영이나 마케팅에서 기본이 되는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익히는 것은 필요하지만 자신의 상황이나 시장흐름에 맞게 자신만의 전략을 완성해 나가지 못하면 도퇴해 버리고 말 것이다. 과거에 큰 성공을 부른 다양한 전략들이 뒷방 노인네의 푸념 섞인 소싯적 이야기 같은 취급을 받게 되는 것이 그리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오히려 E-비즈니스에서의 변화의 흐름을 감안한다면 과거 양질의 전략들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어떤 훌륭한 전략도 자신에게 맞는 최적화된 것으로 승화시키기 이전에는 유령처럼 떠도는 추문(醜聞)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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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섹시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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