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는 이미 33만여명이 구독하는 대표적인 메일링 서비스이다. 2004년 시작할 무렵부터 필자는 경제노트를 받아보고 있는데 매일 매일 다양한 생각의 단초를 제공받는다는 게 상당한 재미가 있다. 항상 [경제노트]의 내용만 보고 아래까지 스크롤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우연하게 [수신거부] 버튼 옆의 다음 글을 읽게 되었다.





 
'수신을 원치않는 분께 메일을 보낼 의향은 전혀 없으며, 원하시는 분께만 정성껏 보내드리겠습니다.'
 
위 글을 읽는 순간 필자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졌다. [수신거부] 버튼을 누르게 되면 필자는 [경제노트]의 가장 가까운 친구에서 철천지원수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조바심이 손을 부르르 떨게 하고 만다. 언제든 내게 칼을 겨눌 것만 같은 이 서늘함은 [경제노트]에 있어서 필자의 존재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속삭이는 것 같다. 불쾌감에 당장 [수신거부]를 하고 회원탈퇴를 하고 싶지만 한신(韓信)의 과하지욕(袴下之辱)을 떠올리며 [경제노트]를 대체할 서비스가 나타나면 언제든 떠나고야 말겠다고 다짐한다.
 
[경제노트]의 의도는 무엇일가?
 
[수신거부] 버튼을 누르는 행동으로 인해서 겪게될 불이익에 대해서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어필하고 싶었던 것일까? 30만이 넘는 독자를 거느린 거대 메일링 서비스의 거만함 때문이었을까?
 
불쾌감을 뒤로 하고 윗 글의 전략적인 부분을 감안하여 다르게 적어 보았다.
 
'[경제노트]는 다양한 경제이슈와 비즈니스전략을 정성껏 보내드리고 있습니다만, 수신을 원치 않으시면 [수신거부]버튼을 누르시기 바랍니다. 즉시 메일발송이 중지됩니다.'
 
고객경험-UX(user exprience)의 향상은 디테일의 섬세함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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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컨설턴트] 백상권 - 나는 어느새 南쪽식으로 도사리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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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섹시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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