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을 원치않는 분께 메일을 보낼 의향은 전혀 없으며, 원하시는 분께만 정성껏 보내드리겠습니다.'
위 글을 읽는 순간 필자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졌다. [수신거부] 버튼을 누르게 되면 필자는 [경제노트]의 가장 가까운 친구에서 철천지원수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조바심이 손을 부르르 떨게 하고 만다. 언제든 내게 칼을 겨눌 것만 같은 이 서늘함은 [경제노트]에 있어서 필자의 존재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속삭이는 것 같다. 불쾌감에 당장 [수신거부]를 하고 회원탈퇴를 하고 싶지만 한신(韓信)의 과하지욕(袴下之辱)을 떠올리며 [경제노트]를 대체할 서비스가 나타나면 언제든 떠나고야 말겠다고 다짐한다.
[경제노트]의 의도는 무엇일가?
[수신거부] 버튼을 누르는 행동으로 인해서 겪게될 불이익에 대해서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어필하고 싶었던 것일까? 30만이 넘는 독자를 거느린 거대 메일링 서비스의 거만함 때문이었을까?
불쾌감을 뒤로 하고 윗 글의 전략적인 부분을 감안하여 다르게 적어 보았다.
'[경제노트]는 다양한 경제이슈와 비즈니스전략을 정성껏 보내드리고 있습니다만, 수신을 원치 않으시면 [수신거부]버튼을 누르시기 바랍니다. 즉시 메일발송이 중지됩니다.'
고객경험-UX(user exprience)의 향상은 디테일의 섬세함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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